[팩트체크] 김새론 집에 간 적 없다더니, 거짓말이네?

2025-03-18 기사

---

"故 김새론 씨가 미성년자이던 시절 거주했던 일산 집 엘리베이터 앞에서 찍힌 사진 속 남성이 김수현이 아니며, 해당 장소엔 단 한 번도 가지 않았다"라는 취지의 공식 입장을 날조한 것입니다.

 

먼저 일산 집 엘리베이터 사진 논란을 타임라인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시기
3/17 인터넷상 루머 확산
3/17 가세연 - 루머 편승, 일산 아파트 방문
3/18 골드메달리스트 입장문
3/18 가세연 - 집 데이트 영상 공개
[정리]

 

사진 시기

김새론 씨의 팬계정에 올라온 바 있는 해당 사진은 2015년 8월보다 과거의 겨울 시기(패딩 착용) 사진인 것으로 보입니다.

→ 유족 측 주장 교제시기(2015년 11월 - 2021년 7월)와도 일치하지 않음

 

3/17 오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사진의 남성이 김수현이다"라는 근거 없는 루머가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김수현의 붉은색 패딩을 근거로 들며 루머가 확산되었으나, 조금만 자세히 봐도 다른 브랜드의, 전혀 다른 제품입니다.

 

3/17 가세연 유튜브 커뮤니티

루머가 확산되자마자, 가세연은 네티즌들의 왜곡된 주장 그대로 해당 사진을 다루며 김수현이 맞다, 미성년자 연애가 맞다는 듯이 주장했고, 유가족에게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너무 이상한 것은, 유족 측의 교제를 알아챈 시기에 대한 주장이 계속 바뀌어 왔다는 것입니다.

• 한 번은 "군대에서 자꾸 연락을 해서, 그때 미성년자 교제를 알았다" (김수현 2017년 10월 입대, 2019년 7월 전역)
• 한 번은 "소속사 이적 시기에 알았다" (김새론 2020년 1월 골드메달리스트 전속계약)
• 이번에는 "일산 집에도 자주 왔었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해당 사진이 2015년 8월보다는 확실히 이전의, 겨울 시기 사진임은 확실한데, 유족 측이 주장하는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지는 것을 알게 된 시점은 대체 언제인 것일까요?

 

3/17 가세연 방송 - 일산 아파트

 

김세의는 일산 아파트에도 직접 찾아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3/18 골드메달리스트 입장문 中

가세연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새론 씨의 팬이 만든 SNS 계정에서 2017년 6월 23일 올린 사진을 근거로 다시 한 번 김수현 씨가 김새론 씨와 미성년자 시절 사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사진 속 인물은 김수현 씨가 아닌 타인입니다. 가세연은 사진 속 인물이 입은 의상이 김수현 씨가 과거 광고한 제품과 비슷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사진 속 의상과 김수현씨가 광고한 의상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입니다. [사진 설명] 김새론씨 팬 SNS 계정에 올라온 사진 속 인물은 김수현 씨가 아닌 타인입니다. 팬계정에 올라간 사진이 화제가 되자 얼굴조차 확인할 수 없는 사진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씌우는 것까지 당사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얼굴조차 나오지 않은 이 사진을 근거로 김수현 씨가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 씨가 가족과 함께 살던 아파트에 자주 왔고, 가족이 없을 때 몰래 만남을 가졌다는 새로운 주장을 꺼냈습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에서 직접 찾아가 “바로 이 엘레베이터”라고 말한 그 장소를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습니다. 그 곳에 간 건 가세연이지 김수현 씨가 아닙니다. 유족 측은 ‘친이모보다 더 친이모’를 거론했다는 이유로 김수현 씨의 사생활마저 무단 공개했습니다. 그럼에도 김수현 씨가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 씨 가족의 집을 자주 방문하고, 몰래 만남을 가졌다는 주장은 이전까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족 측은 팬계정의 사진이 알려지자 갑자기 이같은 주장을 시작했습니다.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진 한 장으로, 또는 온라인에서 발견한 게시물 하나로 다른 모든 존재하지 않는 거짓을 씌우는 행위를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3/18 가세연 방송 - 집 데이트 영상 공개

집 데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집에 간 적 없다고 했으면서, 거짓말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영상 제목: [충격단독] 김수현, 김새론 '집에서 데이트' 영상 공개 / 이 썸네일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길 원하는 사람들처럼 보이시나요?

 

김세의: "김새론 집 단 한번도 간 적 없다? 미쳤습니까?", "그래서 오늘, 김새론 씨 유가족 분들이 동의한 영상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해당 영상의 집(서울숲 더샵)은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이후 거주하던 집으로 '온앤오프' 방송에 나온 적도 있는 집입니다.

또한, 영상에서 들리는 TV프로그램 소리는 아는형님 224회로, 2020년 4월 4일 방송분입니다. 

 

 

더군다나, 가세연은 이미 3월 15일, 그 집(서울숲 더샵)에서 찍힌 설거지 사진을 공개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월 18일, 김수현 측에서 "고인의 집(서울숲 더샵)에 간 적 없다"는 말을 할 이유가 없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3월 18일, 골드메달리스트의 "엘리베이터 사진의 남성은 김수현이 아니며, 그 장소(일산 집)에 간 적 없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이 나오자, 성인 시절 집(서울숲 더샵) 데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집에 간 적 없다며?"라며 대중들을 호도하였습니다.

 

 

---

 

다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미성년자 때 집	엘리베이터 사진의 집 = 위시티 일산 자이
성인 때 자취 집	설거지 사진 집 = 집 데이트 영상 집 = 온앤오프 방송에 나온 집 = 서울숲 더샵
엘리베이터 사진의 남성 ≠ 김수현

 

3/15	가세연: 설거지 사진 공개(서울숲 더샵)
3/17	일산 집 엘리베이터 앞 사진의 남성이 김수현이라는 루머 확산
3/17	가세연: 해당 루머는 사실이다!
3/18	골드메달리스트 입장문: 해당 남성은 김수현이 아니며, 그 장소(일산 집)에 간 적 없다.
3/18	가세연: 집 데이트 영상 공개(서울숲 더샵), 집에 간 적 없다고? 거짓말이네!! (???)

 

---

 

이번 사안의 가장 핵심적 프레임은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다. 윤리적 금기를 건드리는 내용은 ‘팩트 여부와 관계없이’ 대중을 본능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반 윤리 프레임은 혐오와 도덕적 분노를 즉각적으로 유발한다. 이성적 판단보다 ‘먼저 화내는 자가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구조를 만들게 된다. 그 결과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은 2차 가해로 간주되고, 어떤 반론도 허용되지 않는 심리적 단죄 상태가 형성된다.   김수현이 이 프레임의 타깃이 된 순간 그에 대한 무죄 추정은 무너졌다. ‘당신은 스스로 입증하지 않으면 유죄다’라는 감정법정이 시작된 것이다. 누군가를 향한 정의감이 과연 진실에 닿아 있었는가. 아니면 내 안의 분노를 투사할 대상이 필요했을 뿐인가. 우리는 때로 선을 믿는다며 폭력에 동참하고, 진실을 말한다며 왜곡을 공유한다. 책임 없는 분노는 결국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 2025-05-20 기사 /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396/0000709846 )